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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찬송가 에세이 ⑤

관리자
2022.01.04 12:49 1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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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찬송가 에세이 ⑤
      제246장 “내 주의 나라와”
      작사  드와이트 티모티(1752-1817)    작곡  아론 윌리암스(1731-1776)

기자는 지난 “창영교회 70년사”를 편찬하던 시기에 교회 모습을 책에 싣는 일을 놓고 고심했었다. 책의 앞면에 넣을 사진으로 아무리 정면을 촬영하려고 해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항공사진을 구해 볼려고 해도 여의치 않았고 건너편 빌라에도 올라가 보고 멀리는 도원동 K고등학교에도 가보았으나 시원스럽게 카메라에 잡히지를 않았다. 겨우 철도를 넘나드는 육교에 올라 포커스를 맞춘 것이 교회사 화보에 실린 전경이다. 역시 주변의 크고 작은 건물에 갇혀있어 교육관과 사회복지관은 상체만 겨우 보이고 문화재인 선교사 저택은 하늘색 지붕만 보인다.
 그렇다고 불편하게 정면만 고집할 수가 있을까. 후면이나 측면으로 시각을 돌려볼 필요가 있겠다고 여겨진다. 벽돌 담장도 헐렸으니 인천세무서 정문에서 내려다보는 측면의 창영교회 자태도 역시 아름답다. 그런데 그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비록 사회복지관의 입구가 정면으로 나서기는 하지만 그것이 마땅치 않아 후면 마당에 서면 높이 솟은 십자가탑과 스태인드 글라스로 채색한 교회당 2층의 가지런한 창문틀과 푸른 정원수들 그리고 붉은 벽돌의 옛 선교사 숙소가 조화되어 그처럼 아름다울 수가 없다.
 이로 인해 기자는 주일이건 수요일이건 예배 후에는 사회관 뜰로 올라가 아름다운 교회를 내려다 보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그러면서 교회를 거쳐가신 목사님과 성도님들을 회상하면서 어려웠던 시절 그분들이 교회를 이끌어 주신 고마움을 추억한다. 강문호 목사님 황치헌 목사님 전밀라 목사님 장윤백 장로님 장기진 장로님 정흥운 장로님 강치안 장로님 그리고 많은 권사님 속장님 등 기자가 학생시절 우러러 뵙 던 분들이다. 그분들은 일제 말기와 해방 전후 혼란스러웠던 시절 그리고 6,25 전쟁기간에도 굳건히 교회를 이끌고 지켜오신 분들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크리스찬들의 축복된 사귐이요 하늘나라에 계시든 지금 살아있든 모든 성도들의 교제의 장이다.
 이점을 생각할 때 부르고 싶은 합당한 찬송가가 246장 “내 주의 나라와”이다. 특히 3절의 “이 교회 위하여 눈물과 기도로/내 생명 다하기 까지 늘 봉사합니다”의 부분에 이르러서는 더욱 그분들이 생각나고 선배 성도들의 신앙을 본받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찬송가 246장은 드와이트 티모티 목사가 지었으며 미국에서 나온 오래된 찬송가의 하나이다. 드와이트 목사가 작사한 33편의 찬송가 중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인데 새로 독립한 미국의 애국가에 알맞게 지은 것이라고 한다.
 원래의 가사는 이러하다.
 <1절>  주여 주의 나라와/주 계신 성전과/복된 구속주가 그의 보혈로 구원한/교회를 사랑합니다.
 <2절>  오 하나님 당신의 교회를 사랑합니다/교회의 성곽 주 앞에 서 있아 온데/당신의 눈동자 같이 귀하고/당신의 손에 새겨진 것 같이 귀하나이다.
 <3절>  교회를 위해 나 눈물 흘리고/내 기도 드리리니/수고와 근심이 끝나기까지/근심과  수고 교회에 베풀리라.
 <4절>  나의 가장 큰 기쁨 이상으로/교회의 천국 가는 길과/그의 아름다운 영교와 엄숙한  서약과/그의 사랑과 찬양의 찬미를 나 존중합니다.
 <5절>  예수여 주는 거룩한 친구요/우리의 구세주며 대왕이니 이다/모든 올무와 원수로 부터/당신의 손이 위대한 구원 가져 오시리라.
 작사자 티모티 목사는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의 하나로 꼽히는 주인공이다. 외할아버지인 미국이 낳은 사상가요 탁월한 설교자요 훌륭한 교육가로서 프린스턴 대학교 총장을 지낸 죠나단 에드워드의 영향을 받았다. 4세 때 성경을 읽었고 6세 때 초급중학교에 입학했다고 한다. 13세에 예일대학에 입학하였으며 4년 만에 졸업 중학교 교사가 되었다. 예일대학 교수로 있던 중 독립전쟁이 발발하자 군목이 되었다.
 교회 목사로 시무하면서 아카데미를 경영 성공함으로서 예일대학의 총장이 될수 있었다. 그가 예일대학 학장으로 부임했을 때 대학은 영적으로 침체에 빠져 있었다. 그때 티모티 목사님은 캠퍼스의 변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결심 혼신의 열정을 쏟은 결과 그가 지도한 학생 225명중 75명을 회심시켰다. 부흥의 열기는 도처로 번져 프린스턴 대학에서는 105명중 80명이 회심했다고 한다.
 한편 그의 외조부 에드워드 박사는 평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자녀들을 교육 후손들에게서 많은 훌륭한 인재를 배출한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후손 중에서 1명의 부통령과 3명의 주지사 고급공무원 변호사 판사를 냈으며 수백 명의 목사와 설교가 선교사를 낳은 것으로 유명하다.
 작곡자 윌리암스 아론은 1731년 런던에서 태어나 음악교사요 음악 출판인이기도 했다가 월가의 스코틀랜드 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여러 권의 찬송가집을 냈는데 지금 우리 찬송가에는 246장 한편뿐이다. 그러나 한때 그의 곡이 아니요 헨델의 곡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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