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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찬송가 에세이 ⑨-"김일성의 어머니 이름이 강반석"

관리자
2022.02.03 19:11 18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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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찬송가 에세이 ⑨
      제188장 “만세반석 열리니”
      작사  어거스터스 M 톱레이디(1740-1778)  작곡  T 헤이스팅즈(1564-1612)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마태복음 7:24의 말씀이다. 예수께서 산상수훈을 마치시고 결론삼아 말씀하셨다. 반석 위에 집을 지었다 함은 풍우에도 흔들림 없는 튼튼한 집이요 그렇지 못하면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아서 큰물이 나고 바람이 불 때 무너짐이 심하다는 교훈이다.
 예수께서는 또 한 번 반석을 가르치신다. 역시 마태복음 16장에서이다. 예수께서 하루는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가리켜 이런 저런 말을 하는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제자들에게  물으셨을 때이다. 그때 베드로의 대답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였다. 그때 예수께서 베드로를 칭찬하시면서 새 이름을 지어주셨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뜻이다. 아람어로 바위 즉 반석을 가리키는 “게바”에 해당하는 희랍어 “페트로스”가 베드로로 불리웠다. 예수님이 지어주신 이름대로 훗날 베드로는 기독교의 초석이 되었다.
 천주교인과 달리 개신교인들은 세례 받을 때 교명을 받지 않지만 더러 본명에 한자로 된 기독교식 이름을 가진 크리스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皮得(피득), 三悅(삼열), 密羅(밀라)등이며 盤石(반석)이라는 이름도 있다. 피득은 피터 곧 베드로요 삼열은 사무엘이며 반석은 예수님의 교훈에서 직접 따온 이름이다. 그런데 북의 김일성의 어머니 이름이 강반석이니 그것은 교명이요 그녀도 기독교 신자였음이 분명하다. 김일성의 외가쪽 조부뻘되는 강양욱이 목사요 아버지 김형직이 미션계의 학교 교사였다고 하니 직계나 외가나 모두 기독교 집안이었음을 알수있다. 그런데 90년대초 북한에 새로 세워진 한 학교의 이름을 강반석고등중학교라고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순진하고 전형적인 기독교인이었을 시골 할머니의 이름을 정치와 우상화의 목적으로 학교 이름을 삼았던 것이다.
 그러나 반석 곧 만세반석은 오로지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다. 고린도전서 10:4에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 했는데 이를 노래한 것이 찬송가 188장 “만세반석 열리니”이다. 그리고 만세반석을 노래한 또 다른 찬송가가 439장 “만세반석 열린곳에”와 379장 “주의 말씀 듣고서”이다.

 찬송가 제188장 “만세반석 열리니”는 어거스터스 몬테이그 톱레이디 목사가 작사했다. 길을 가던 중에 비오고 번개치자 석회석 바위틈에 들어가 비를 피하면서 만세반석이신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감사를 드리는 중에 지은 찬송가이다. 영국의 남쪽 멘딥힐에서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는 낙뢰로 인한 피해가 많았다. 그런 만큼 번개치는 날이면 사람들은 몹시 두려워했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친구가 벼락에 맞아 죽는 것을 보고 신앙의 길을 택했다고 전해지거니와 톱레이디 목사가 이 찬송가를 작사하게 된 것도 그 같은 환경에서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시를 적으려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종이가 없었다. 오직 종이쪽지라고는 트럼프 놀이를 하다 집어넣은 카드 한 장뿐이었다. 그는 거기에 찬송시를 적었다. 바위 틈바구니에서 안도감을 느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품에 있으면 죽음이나 환란이나 어떤 두려움 속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났던 것이다.
 실제로 그의 죽음도 그러했다. 폐결핵으로 짧은 삶을 살다간 사람으로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모르는 불안에 처해 있었을 텐데도 그는 이미 마음속에 안식처를 찾고 있었다. 병상에 어느 지인이 문병 와서 위로하자 “이미 나의 영혼은 천국의 기쁨을 누렸다”면서 세상의 위안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기쁨으로 평화스럽게 세상을 마쳤던 것이다.
 그가 죽은 후 이 찬송은 많이 수정되어 여러 교파에서 사용되었다. 이 찬송시가 씌여진지 100주년이 되는 해인 1876년이 찬송이 탄생하게 된 멘딥힐의 바위 주변에 만 여명이 모여 우렁차게 노래했다고 한다.
 이 찬송가는 1830년 토마스 헤이스팅스 박사가 작곡했다. 그는 가난한 개척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정식으로 교육받은 것은 시골 초등학교뿐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미국의 찬송가사에 빛나는 존재가 된 것은 그의 음악활동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어느 해설가는 헤이스팅스를 말하기를 “만세반석 열리니”가 그의 기념비적이라고 했다고 한다.
 미국 초기의 대표적인 찬송가 188장은 우리나라의 기독교 초창기 중국을 통해 전래되었으며 1894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편찬한 “찬양가”의 36장중에 수록되어 있다. 목차에 “基督爲盤石(기독위반석)=나를 위하여 열린 반석”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현행 찬송가에는 제188장 말고도 그의 작곡 찬송가로 “빛나고 높은 보좌와”(27장)등 여덟 곡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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