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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광철의 찬송가 에세이 ①

관리자
2021.11.27 12:52 7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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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찬송가 에세이 ①
      제16장  “내 주는 살아 계시고”
      작사  찰스 웨슬레(1707-1788)  작곡  죠지 프레드릭 헨델(1685-1759)

 할렐루야 찬양대 지휘를 최광균 집사가 맡으면서 주일 아침예배 영광송이 찬송가 16장 “내 주는 살아 계시고”로 바뀌었다. 예배전 찬양대가 입장하기 전 부르는 찬송인데 이 순간 좌석 뒷편에서 들리는 배음 찬송이 예배자들을 은혜롭게 한다. 기자 역시 어떤 힘으로부터 몸이 저리도록 등뒤에서 감싸안는 황홀함을 느끼면서 찬송가의 가사를 입속으로 따라 부르게 한다.
 <내 주는 살아 계시고 날 위해 비심을/그 주신 사랑 인하여 나 알게 되었네>
 찬송가 16장은 작사자는 찰스 웨슬레 즉 감리교회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 목사의 동생인 찰스 웨슬레이다. 형 요한이 성령적 체험을 얻어 군중 전도에 성공을 거두자 함께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 까지 건너가 전도했다. 형은 설교를 하고 시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아우는 찬송가를 쓰고 노래하여 교파를 초월한 교회 찬송가에 크게 기여한 형제가 된 것이다. 처음 찰스는 주로 독일어 찬송가를 번역했으나 새로운 찬송가도 작사했음은 물론이다. 당시 영국에서 활약하던 헨델이 그의 노래에 곡을 붙여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찬송가 16장을 부르면서 한 가지 간과해서 안 될 것은 이 찬송이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제45번이라는 사실이다. 44번 “할렐루야”가 합창으로 장엄 웅장하게 불리운 끝에 흥분과 격정을 진정시키기라도 하듯 소프라노로 곱게 불리우는 45번이 시작된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영생을 노래한 45번은 “메시아”중에 가장 유명한 아리아이기도 하다. 1741년 헨델에 의해 메시아가 발표되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을 뿐 아니라 일부 찬송곡으로 이용되면서 메시아는 찬송가의 어머니 노래로도 여겨지게 되었다. 그중 45번은 가사 내용이 찰스 웨슬레의 손을 거치면서 오늘의 찬송가 16장이 된 것이다.
 전곡 53번-“메시아”의 가사는 이사야서와 요한계시록 등 신구약 성경에서 발췌했는데 그중 45번의 주제는 욥기 19:25-27와 고린도전서 15:20에서 인용되었다. 이 구절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안다. 나의 구주가 살아 계심을 후일에 그가 땅위에 서실 것이며/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뵈리라/나는 안다 주님이 살아 계심을>(욥기19:25-26)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린도전서15:20)>
 여기에서 찰스는 그의 오라토리오 시
 <나의 구속자가 살아계심을 나는 아노니 후일 그가 이 땅에 서 계실 것이요 비록 벌레가 육신을 해할지라도 내 육신의 눈으로 하나님을 보리라>로 정리했으며 다음과 같은 찬송시가 나오게 되었다.

 <1절>  내주는 살아계셔서/날 위해 언제나 비심을 안다/그는 그의 사랑의 증표를 주시는데/자유의 표시이시라
 <2절>  내 머리를 들고 주를 찾으니/주가 구원을 가까이 가지고 오시네/주의 임재하심이 진정 날 자유케 하시고/주가 곧 나타나시리라
 <3절>  주는 내가 거룩하게 되기를 원하시는데/그 무엇이 주의 뜻을 막으리요/주의 은혜의 권고가 내 안에서/분명히 이뤄지리라
 <4절>  예수여 당신의 말씀에 의지하고 있나이다/굳게 믿고 있사오니/나를 주장하시고 당신께로 영접하소서

 4절에서 작사자는 주님의 말씀에 굳게 의지하고 있으니 오셔서 주께로 영접해 주시기를 간구한다고 결론하고 있다. 고난은 누구에게나 속절없이 닥칠 수 있다. 그러나 경건한 의인 욥의 고백처럼 오늘의 신앙인들 역시 어떠한 고통과 시험을 당하더라도 지녀야 할 간증의 제목은 “나의 구주가 살아계심을. 나는 안다“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찬송가 16장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45번의 쏠로 부분을 죠지 킹슬리가 편곡했다. 그는 1811년 미국 메사츄세츠주 노템프턴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음악을 배우고 보스턴의 올드 싸우스 교회 올개니스트가 되었다.
 한편 우리 찬송가에 실린 헨델의 곡으로는 16장의 “내주는 살아계시고”를 비롯 크리스마스 캐롤로 불리우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115장)와 ”한밤에 양을 치는자“(125장) 그리고 ”주님께 영광“(155장)이 있다.
 찰스가 작사한 찬송가는 우리가 많이 부르는 “만입이 내게 있으면”(23장) “하나님의 크신 사랑”(55장) “천사 찬송하기를”(126장) “예수 부활 했으니“(154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338장)등 16편이나 된다. 그는 평생에 6,500편의 찬송시를 작사했다고 전한다.
 찬송가 16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화도 있다.
 영국의 지휘자 래클이 메시아를 연주하는 어느 크리스마스때였다. 중간의 “내주는 살아계시고”의 아리아가 불려지고 있을 때였다. 래클이 갑자기 노래를 중단시켰다. 가수는 말할 것도 없고 오케스트라 단원과 관객들도 당황했다. 래클이 가수에게 물었다. “당신은 정말 주께서 살아계신 것을 믿는 가” 가수는 얼떨김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다시 부르시요”라고 하면서 지휘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가수는 음정 박자는 생각도 않고 오직 하나님 우편에 계신 주님을 생각하며 노래를 불렀고 관객도 전과 다르게 들리는 노래에 감격하여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같은 사람이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확신을 가지고 부를 때 더 큰 감동을 불러 올수 있다는 증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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