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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에세이 ⑭-"어떻게 나 같은 죄인이 천국에 와 있는가"

관리자
2022.03.11 12:27 9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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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찬송가 에세이 ⑭
      제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작사  존 뉴턴(1725-1807)    미국민요 어메이징 그레이스

 기자는 80년대 “데니 보이”와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심취해 있었다. 곡을 입수하는대로 집에 돌아와 변변찮은 기기로 녹음하여 테이프에 모으는 등 두 노래에 푹 빠졌었다. 그중에도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더 좋아했다. 수집곡 중에는 국내 가수들의 것도 있었고 외국 성악가의 것도 있었다. 토착화를 시도한 국악기 합주곡도 있었고 영국 근위병 군악대 즉 “더 밴드 어브 그래나디어 가즈”의 행진곡풍도 있었다. 그리스의 가수요 여성장관인 나나 무수크리와 미국의 대표적 바리톤 세릴 밀네스의 것은 특히 좋았다. 혹 “어메이징 그레스”를 싫어하는 이도 있을까. 그 곡이 장송곡으로 불린다며 혐오하는 사람이 있으나 그들 보다는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았을까. 그들에게 기자는 더빙한 테이프를 나누어 주기를 좋아했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말한다면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이 겪은 감동적인 한 일화를 빼놓을수 가 없다. 1961년 월드비전 합창단이 미국 공연차 떠나는 서북 항공편의 기내에서였다고 한다. 첫 착륙지인 하와이의 알로하 공항 상공에서였다. 조용하던 기내에서 한 어린이 단원이 고요하게 그리고 너무도 분명하게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나 큰 감동을 주는 찬송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우리 어린이들의 미숙했던 영어 발음-그것이 문제되겠는가. 그리고 작사자 존 뉴턴 목사의 심오한 노래를 깊이 이해했을 리 없었겠지만 그 노래는 승객들의 가슴을 울려주는 강렬한 설득력이 있었다. 남자 어린이 6명을 포함한 어린 천사 32명의 대원들이 113일간 미국과 캐나다의 13개 도시를 순회하며 연주하게 될 그 시작을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해 주었던 것이다.

 <1절> 나 같은 비참한 것 살리신 놀라운 은혜/그 음성 어찌 그리 단지요/
        나 한때 잃었던 나님이 찾으셨네/방금 전까지 맹인이다가 이제는 보네/
 <2절> 그 은혜가 내 가슴에 두려움 가득 찼고/은혜만이 그 두려움 이기게 했네/
        그 은혜 얼마나 귀하게 와서/내가 처음으로 주를 믿게 되었네/
 <3절> 세상에서 완전하게 버림받은 나를/구원하신 그 놀라운 은혜 그 소리가 어찌 그리          달콤한지요/이젠 주님께서 날 찾아 안으셨네/깜깜하게 앞이 안 보이던 내 눈이 이          제는 밝게 보이네/  <전 월드비전 회장 이윤구님의 원시 번역>

 월드비전 합창단-당시는 선명회 합창단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들 노래하는 외교관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을 통해 찬송가와 우리민요 동요 그리고 유명한 합창곡에다 율동적인 공연으로 세계의 무대를 사로잡고 있었다. 46년 후 기자는 월드비젼합창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감동스런 경험을 했다. 물론 당시의 단원들이 아니요 후배 소녀들이었지만.
 “노래하는 외교관”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사람이 세계적 프리마돈나 신영옥이다. 어린이합창단으로 첫걸음을 내딛은 후 지금까지 음악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는 “영혼을 울리는 천상의 목소리”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성악가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하늘이 내려주신 은총에 감격하여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를 때 마다 목이 메인다. 그녀는 종종 앙코르곡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는데 그때마다 철부지인 자신을 인도하시고 주신 달란트로 노래하게 하신 것에 감사하여 끝까지 부르지를 못한다고 인터뷰에서 말한바 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즉 찬송가 제405장 “나같은 죄인 살리신”은 런던에서 출생 한때 노예 매매상인 까지 되었다가 개심하여 목사가 된 존 뉴턴이 54세 되던 1779년에 작시했다. 뉴턴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가 재혼한 후 아버지를 따라 선원이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맥주와 과일 쥬스등으로 유혹 노예사냥을 하는 등 노예무역선의 선장이 되었다. 그러다가 오히려 아프리카에 노예로 팔려가게 되었는데 부친 친구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1748년 아프리카에서 귀국 도중 풍랑으로 사경에 빠지게 되는데 그런 중에도 토마스 아킴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읽고 감화 예수님을 받아 들였다. 그날이 3월10일-이날을 자신의 새로 태어난 날이라고 했다.
 1764년 39세때 영국교회의 사제가 되었으며 1780년 성 메리울노드 성당의 신부가 되어 80세까지 성직에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키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늘 감사하는 삶을 살았기에 그의 설교의 주제는 언제나 “주의 놀라운 은혜”였다. 그가 말년에 기력이 쇠진하였을때 주변에서 은퇴를 권유하자 “비록 기력은 약해졌지만 두가지 사실은 똑똑히 기억한다. 하나는 내가 죄인이었다는 사실이요 또 하나는 그리스도께서 나를 구원하신 구주라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도 남기고 있다.
<내가 천국에 가보면 세번 깜짝 놀라리라. 첫째는 틀림없이 천국에 와 있으리라 생각한 사람을 못만나게 된것이며 둘째는 내가 상상치도 못한 사람을 천국에서 만나게 된것과 셋째 나같은 죄인도 천국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랄것이다. 어떻게 나같은 죄인이 천국에 와 있는가> 뉴턴 목사님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할 때 마다 자신이 너무나 큰 죄인이었기에 자신과 대적했던 적은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뉴턴의 자서전과도 같은 “나같은 죄인 살리신”은 4행시 6절로 되어 있었으나 현재의 1-3절은 원문 그대로이고 4-6절은 생략되었다. 제4절은 존 리즈의 것이라고 빌리 그래함 목사가 주장했다고 하나 확실치는 않다고 한다.
 뉴턴 목사가 이 찬송시를 쓰게된데는 그의 평탄치 못한 생애에서도 짐작할수 있듯 수도 없이 닥친 죽음에서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달은데서 비롯되었다. 스스로 지은 죄과로 당한 고통과 수치로 인해 자살을 기도했을 때 연인과 어머님의 사랑으로 자살을 포기케 하시고 열병으로 죽게 되었을때도 구출해 주셨으며 뉴펀들랜드에서 폭풍으로 선박이 부셔졌을때 그리고 노예선장으로 항해중 자기를 죽이고 배를 탈취하려던 음모에서 모면하는등 수도 없는 위기때 마다 무사할수 있었던 것은 그토록 자신을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405장 외에도 뉴턴 목사의 찬송은 “지난 이레 동안에”(56장) “귀하신 주의 이름은”(81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245장)등이 있다.
 미국 남동부의 민요풍이라고 하나 찬송곡의 기원은 확실치 않으며 일설로는 19세기초 미국 남부 농장에서 불리던 민요곡이었다고도 한다. 즉 버지니아 하모니에 있는 “진실한 기쁨이 있는 곳”의 가락에 맞춘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곡 형태는 “나 속죄함을 받은후”(183장)의 작사 작곡자 에드윈 오델로 엑셀(1851-1921)이 편곡한 것이라고 한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호흡이 멈출 정도로 감정적인 열정을 다해 부르는 가수는 흑인 가스펠 음악에 기여한 토미 도시이다. 1899년 여행하며 전도하는 미국 침례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벌써 10대에 댄스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그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를때 노래 부르듯 하는 설교의 형식으로 변형시키고 중요한 단어가 나올때 마다 과장하게 목소리를 꾸며 감정적인 효과를 증대시켰다고 한다. 그러므로서 신도들의 즉각적인 박수를 받을수 있었다. 그는 천여곡의 노래를 작곡하고 5백곡의 노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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