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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찬송가 에세이 ㉑-“우리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찬송가”

관리자
2022.05.06 22:03 1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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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찬송가 에세이 ㉑-“우리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찬송가”
      제43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작사  시빌라 덜피 마틴(1869-1948)  작곡  월터 스틸맨 마틴(1862-1935)

 역사는 그것을 대공황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있었던 어느 불황보다도 심각하고 장기적이라고 해서 1929년 뉴욕 월가 주식거래소의 주가 대폭락으로 발단한 사태를 그렇게 부른다. 공황이란 급변 사태에 놀라고 두려워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큰 대자가 더 붙었으니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짐작할 만하다.
 그해 10월24일에 있은 주가 대폭락은 연쇄적인 경제 악재로 이어져 급속도로 파급되어갔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자본주의 국가들 즉 독일 영국 프랑스 등으로 확산되었다. 하루아침에 증권은 휴지조각이 되고 예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은행문전은 큰 소동을 일으켰다. 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속출했다. 이제껏 잘 나가던 직장인들은 실직자가 되어 거리를 방황하면서 마침 닥쳐온 추위에 나무조각을 태우며 몸을 녹였다. 무료급식소를 찾아 줄서기를 했다. 집에는 밤일 나간다고 해놓고는 나와 거리의 걸인이 되었다. 그 시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제니퍼 존스 주연의 “황혼”이다.
 이것을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징벌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시편 제49편6-8절의 말씀을 떠올렸다.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부유함을 자랑하는 자는 아무도 자기의 형제를 구원하지 못하며 그를 위한 속전을 하나님께 바치지도 못할 것은 그들의 생명을 속량하는 값이 너무 엄청나서 영원히 마련하지 못할 것임이니라>
 그때 알거지가 된 백만장자 중에는 미국의 백화점왕 페니도 있었다. 대공황이 미국을 휩쓸 자 그도 파산하여 무일푼이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병까지 얻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지만 입원비조차 마련할 수 없었다. 그는 죽을 생각을 했다. “깨끗하게 끝내고 말자” 이렇게 생각 가족들에게 간단한 유서를 써놓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찬송가 소리에 잠에서 깼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그는 병실을 나와 찬송가가 들려오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병원내 복도 끝쪽에 예배실이 있었으며 거기서 찬송가가 들려왔던 것이다. 그는 예배실 맨 뒤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기도는 많이 했지만 그때만큼은 난생 처음으로 빈 마음의 기도를 했던 것이다. 곧 가슴이 뜨거웠다고 한다. 동시에 걱정과 근심이 일시에 사라지고 심신이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훗날 이렇게 간증했다. “나는 그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예배실을 나왔습니다. 나는 욕심을 비웠습니다. 지금까지의 내 욕심과 계획은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으니 이제 부터는 주님만 위해 살겠습니다.”
 병원을 나온 그는 승용차를 타고 방향없이 전속력으로 달렸다. 운전대에는 예수님께서 앉아 계시다고 느꼈다. 그 길을 달리면서 그는 마침내 재기할 수 있었다. 페니는 백화점왕이 되었으며 일 년에 5천만불을 헌금하는 부를 누렸다고 한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의 찬송가 432장은 페니뿐이 아니다. 불안과 공포에 떨며 어려움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와 근심이 사라지게 하고 위로와 용기 그리고 재생의 길로 인도했다. 그것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음으로 생략한다.

 근심과 공포에 불안해하는 우리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찬송가 432장은 작사 작곡자가 부부였다는 특수성이 있다. 즉 이 찬송은 1904년 시빌라 덜피 마틴 여사가 작사했고 그의 남편인 월터 마틴 박사가 작곡했다. 이 찬송가가 탄생하게 된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첫째> 마틴 여사가 맹장염으로 고통중에 있을 때였다. 수술받기 위해 병원으로 급송되었다. 근심하는 박사에게 여사가 “여보 근심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당신을 돌보실 거예요” 수술을 마치고 회복기에 있을 때 여사는 그때를 상기하여 시를 지었고 박사는 멜로디온에 앉아 곡을 붙였다.
 <둘째> 마틴 박사 부부와 어린 아들이 뉴욕의 친구댁을 방문했을 때이다. 마틴 박사는 어느 주일날 설교 초빙을 받았는데 병중의 아내가 그 날 따라 더욱 심하게 앓았다. 할 수없이 박사는 설교 초빙에 응할 수 없다고 전하려고 전화기를 들었는데 아들이 말하기를 “오늘 아버지가 설교하시기를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하나님이 엄마를 돌보실거예요”라고 했다. 아들의 말에 용기를 얻은 마틴 박사는 예정대로 설교를 마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오자 아들이 헌 봉투 종이를 건네주었다. 거기에는 아들의 순진한 믿음에 영감을 받고 지은 아내의 시가 적혀 있었다. 마틴 박사는 즉시 올갠에 가서 앉아 몇분 동안에 작곡을 마쳤다.
 이 찬송가의 작사자 마틴 여사는 작시의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셋째> 나는 뉴욕의 한 성경학교에서 홀로 병상의 몸이 되어 있었다. 어느 주일 오후 남편은 설교 초청으로 없을 때인데 영감으로 이 찬송시를 짓게 되었다. 남편이 돌아왔을 때 이 찬송시를 건네주었더니 올갠으로 달려가 작곡하기 시작했다.

 마틴 여사는 1868년 캐나다의 동남부 노우버 스코우셔에서 태어났다. 사범학교를 나와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음악수업을 맡았다. 한편으로는 시를 지었다. 목사님이요 교수였던 마틴 박사와 결혼 그녀의 음악 재능은 남편의 복음 전도를 크게 도울수 있었다. 그녀가 작사한 찬송가로는 432장 외에도 제210장 “내 죄사함 받고서” 제392장 “예수의 이름 힘입어” 제413장 “외롭게 사는 이 그 누군가”등이 있다.
 마틴 박사는 1862년 미국 메사추세스주에서 출생했다. 하버드 대학을 나와 침례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나 그리스도 교회로 옮기고 노스 캐롤라이나주 애틀란틱 그리스도교 대학의 성경학 교수가 되었다. 시빌라 덜피와 결혼했으며 1935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때 까지 전국을 누비며 사경회와 복음전도 집회를 인도했다. 그가 작곡한 찬송가는 모두 아내가 작곡한 제43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와 제210장 “내 죄 사함 받고서” 제392장 “예수의 이름 힘입어” 제431장 “외롭게 사는 이 그 누군가”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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